배를 수리할 때 완전히 뒤집어 까는 것(?)을 OVHL(overhaul)이라고 한다.
보통 큰 배들은 3개월, 우리 배같이 작은 배들은 50일 정도 수리를 하게
되는데, 배라는 곳이 한 번 나가면, 세상과 격리되는 공간이고, 바다 위에서
여유가 있어봤자 어여뿐(--;) 처자와의 데이트와 같은 육지에서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땜시~ 수리때에야 맘놓고 육지에서 놀 수가 있다.
보통은 정박해 있어도 대기 태세(RFS, ready for sea)가 걸려있어서 비상
걸리면 1시간 안으로 튀어 들어가야 하기때문이다.
오늘로 긴 수리가 끝났다. 이 작은 배의 기관장으로 와서 내내 수리였기에,
이게 끝난다는 사실이 은근히 불안하다. 사실 나같은 기관장교들은 출동이
차라리 편한데... 웬지 몸이 피곤해질 것 같은 불안감. 귀찮아진다.
하는 일도 없으면서 괜시리 마음만 급한 요즘이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