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야연을 보고 왔습니다.
백수가 좋긴 좋네요.
평일 낮 3시 2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보고 왔으니...
별로 기대를 안 했었는데, 영화가 제법 괜찮았습니다.
영웅, 연인, 무극과 비교하자면, 전 이 야연을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른 영화들에선 스토리 전개상 뭐 긴박감이랄까 그런 걸 별로 못 느꼈었는데,
야연을 보면서는 부분 부분 제법 그런 걸 느끼기도 했으니까요. (막판에 가선
좀 지루해진 면도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뭐 엄청 재밌다는 건 아니고, 그런 영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나았다는 정도랄까...
그래도 전 괴물보단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괴물을 무지 재밌게 보신 분들은 저와 다르게 느끼실 가능성이 크겠죠.)
뭐 어쨌거나 빼어난 영상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유연한 듯하면서도 맺고 끊어주는 액센트가 있는, (무술이라기 보단, 그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무(武舞)란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아/름/다/운/ 무술
장면들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음악도 제법 괜찮더군요.
아, 일부 '왕의 남자'를 연상케 하는 부분들도 제법 있었는데, '왕의 남자'가
떠오르면서 든 생각은 '왕의 남자'보단 훨씬 낫다는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