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괴물]이 [닥터…]와 마찬가지로 현실 비판을 한다는 걸
>지적한 게 아니라 그 수준이 어떻다는 걸 묘사하기 위해 [닥터…]를 거론한
>것이니 간접적으로 비교당한거나 마찬가지라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단순히 현실 비판을 한다는 걸 큐브릭의 닥터..와 연관지었다고 한 게 아니라,
현실 비판의 '표현 방식'이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한겁니다.
큐브릭을 연상시킨다는 게, 괴물의 블랙코미디가 큐브릭의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 수준이 큐브릭의 블랙 코미디 수준이라고 말한 거라고
보다니, 그저 웃길 뿐입니다.
>그리고, 봉 감독이 원래부터 [닥터…]에 나오는 큐브릭의 표현 방법을
>흉내내었다고 하시는데, 일단 인용한 인터뷰 원문에서 나오듯이 봉 감독이
>관심있어한 건 영화 [닥터…]에 나온 직접적인 장면이나 표현 방법이 아니라
>채택되지는 못하고 (최종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들, 그것도 그 부분들
>자체가 아니라 그 부분들이 보여주는 분위기였죠. 실제로 영화에서도 절대로
>[닥터…]의 특정 부분이나 특정 표현들을 베끼거나 의도적으로 오마쥬하진
>않았다고 알고 있고있습니다만.
특정 표현을 베끼거나 오마쥬했다고 말한 게 아닙니다.
봉준호의 말이 꼭 그런 장면을 베끼거나 오마쥬 하겠다는 말이 아닌 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봉준호의 말은 그런 게 아니라 단지 큐브릭의 닥터..에 나오는 그런 블랙
코미디의 방식으로 정치·사회적 함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겠다고 한 것이고,
결국 괴물은 큐브릭의 그러한 표현방식을 흉내내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봉준호가 의도적으로 닥터..에 나오는 큐브릭의 표현 방법을
흉내내었다는 거고, 따라서 영화를 본 사람이 괴물의 그런 면을 보고서
큐브릭의 닥터..를 연상하는 것도 너무나도 자연스런 연상일 뿐이지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표현 방식들로 현실 비판을 한다고 말하는 소개를 했다고
해서, "큐브릭의 닥터..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표현을 썼으니 확실한
칭찬이다"고 말하는 건 오버도 한참 오버하는 거라는 이야기고요.
>그런데도 [괴물]에 대해 얘기할
>때 굳이 [닥터…]를 언급하면서 [닥터..]의 brilliant함과 독창성과 화려함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훌륭하다는 식의 찬사를 받는 이유를 단순히 [닥터…]
>분위기를 따라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런거다 단정짓는 건 좀 말이 안 되죠.
그 표현을 닥터..의 brilliant함 등을 연상하게 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블랙코미디를 차용한 표현 방식이 큐브릭의 닥터..를 연상시키는데, 그러한
봉준호의 표현이 독창적이고 다양하며 brilliant 하다고 한 거지, 큐브릭만큼
brilliant하다고 한 건 아니지요.
그걸 큐브릭 만큼 brilliant하다고 해석하는 거야 말로 말이 안 되는 오버일
뿐입니다.
>(설사accommodated 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도
>앞에 triumphantly 라는 수식어구가 붙는다면 단지 에티켓을 위한 의례적인 수사로
>한정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전에 밝혔듯이 그 어원은 메시아를 영접하는
>민중들의 환호하는 모습에 있는 거니까요.)
외교적인 수사에 능하고 그런 과장을 즐겨하는 그네들의 습성을 보건데, 그
정도 수사가 그다지 "엄청난 환대" 로 보이진 않는데요?
그리고, 헛~ triumph란 말의 어원이 메시아를 영접하는 민중의 환호하는
모습에 있는 거라고요??
전에 밝히셨다고요?? 언제 그런 걸 밝히셨는데요?
전 그런 이야기는 생전 처음 들어봅니다.
예수 이전엔 triumph란 말이 없었다??
잘 모르겠지만, 그저 황당하게 느껴질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