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힘들고, 설래이며, 지루했던 기다림은
어이없어하는 너의 눈빛이 되었다.
그 눈빛은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을 더욱 춥게했다.
추운 마음을 녹여 볼려고 후후 불어 본다.
하지만, 너의 눈빛이 내 마음을 더욱 얼어 붙게한다.
어쩔수 없이 허연 입김속에 내 마음속에 있는 널 담아
긴 한숨과 함께 찬 공기속으로 모두 버린다
하늘로 사라지는 입김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려본다.
아직도 흐르는 눈물에 네 모습 가리워져
너의 얼굴, 너의 목소리, 너의 이름 모두 지워졌다.
너무나 답답한 심정에 무엇가를 외치고 싶지만,
짙은 안개속에 같힌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제 너에게 안녕이라고 말을 할 수도 없다.
무척 긴 시간이었어.
4년 6개월이라는 시간.....
함께한 시간보다는 각자의 시간이 많았던 우리의 인연.
내가 바랬던 단 하나는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후회하거나 널 원망하지는 않아.
1년 6개월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너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내가 사라져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
너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던 말이 있었기에,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기에 계속 미련을 버리지 못했어.
너의 웃는 모습을 내 마음속에 담아 평생 기억하고 싶었어.
너의 그 눈빛을 보았을 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냥 조용히 그곳을 떠나는 방법밖에는.....
꽁꽁언 내 몸은 어디에도 없었어.
아무런 느낌도 느낄수 없었고,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
난,
단 한순간이라도 네가 날 좋아했다면,
아주 짧은 순간의 만남을 허락할 줄 알았어.
그리고, 좋은 추억으로 간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나만의 생각이었던가?
나만의 착각이었던가?
단지 난 너의 들러리에 불과했던가?
너의 그 말들은 다 과장되고, 거짓된 것이었던가?
오히려 내겐 의문들만 가득 남은채 너와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말았어.
산뜻하게, 깔끔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모든걸 기억속에 묻어 싶었어.
너의 밝은 모습과 함께...
아마도 너무나도 큰 욕심이었나 보다. 너무나도....
내가 너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은 물어볼수 없어서 말할 수 없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 줄께.
' 오빠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어.
쥐방울이 오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해.
비록, 우린 이제 다시는 보지 못하고,
언제나 우리 쥐방울 곁에서 언제까지나 있겠다던 약속 지킬 수 없고,
항상 포근한 쉼터가 되어 주겠다는 약속 지킬 수 없어서 정말 슬프다.
하지만, 오빠는
오빠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해준 쥐방울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해.
부족한게 너무나 많은 오빠에게....
쥐방울아...
행복해야해.
오빠가 빌어 줄께. 오빠가 가지고 태어난 모든 복을 다 너에게 주라고 빌께.
항상 웃을 수 있고, 항상 행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빌께.
우리 쥐방울은 그렇게 살아야해.
우리 쥐방울은 늘 행복해 하면서 살아야해.
오빠 죽는 날 까지 쥐방울 잊지 않을께.
오빠 죽는 날 까지 쥐방울 사랑하며 살께.
하지만, 쥐방울에 대한 모든것은 잊을 께.
쥐방울의 얼굴, 목소리, 전화번호, 주소, 추억등등...
우연히 길에서 우리 서로 만나더라도
알아 보지 못하도록 그렇게 잊을께.
잘 살아라. 행복하게 살아라.
오빠도 최선을 다해 살테니...
안녕.'
이제 모든걸 접어야 겠다.
잘 살길 바랄께.
더 이상 내 마음속에서 널 기억하는 일은 없을꺼야.
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