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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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TheEnd (다른끝에서)
날 짜 (Date): 2002년 5월 22일 수요일 오후 04시 21분 52초
제 목(Title): 형진.



이제 내일이면 두 돌이 된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주말만 만나야 하는 내 
아들.  너무 미안한 생각도 들고,  과연 그 녀석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위안을 
삼아도 되는 것인지....

어제는 전주 출장을 다녀오다가 대전에 들러 아들을 보러 갔다.  주말도 아닌데
찾아온 아빠를 보고 너무 환한 표정으로 달려와 가슴에 안기며 "아빠 좋아"를
되뇌이는 놈. 

바꾼지 얼마 안 된 아빠차를 금방 알아보고, 자꾸 문을 열라고 항의하는 놈.

잠을 자고 아침에 직접 서울로 출근을 할까 하다가, 피곤도 하고, 직장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처 생각도 나서 혼자 톨게이트를 빠져나올 때...  놈 
태워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처가집에 두고 서울로 올라오던 길목마다 울곤
했던 처 생각이 났다.  

때를 쓸까봐 장인 어른께서 먼저 데리고 큰 길가로 나가시고, 그 뒤로 조용히
차를 몰고 나갔지만. U턴하는 아빠차를 알아보고 손짓하는 놈, 너무도 안스러워
차를 돌리고 싶은 생각에 눈시울도 뜨거워졌던 어제 저녁...

이제는 놈을 데리고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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