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지은이: 김초혜
완성될 줄 모르는
편지는
너에게 도달되지 않고
공간에 머무르면서
우체국으로 접수될 줄 모른다
부치지 못할 편지는
쓰지도 말자면서
돌아서는 법을
하루에도 열두 번은
더 연습하지만
정작으로
돌아서야 할 시간에는
변두리만 돌다가
다시 돌아서 버리는
건망증
필생에 한 번
혼자서만 좋아하고
잊어야 하는
삶의 징벌
쓰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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