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돌아오며
지은이: 조동진
멀고 먼길 돌아오며
눈비 맞아 젖어버린
그대 거친 머리
곱게 빗어 내리고
돌담 아래 뒹구르는
마른 풀잎 몰아서
뜰안 가득 환하게
불 밝혀 보세
저 하늘 끝 저 바다 속
누가 다 말하리오
지나 간 일 다가 올 일
누가 다 말하리오
후회하고 다짐할 일
바람속에 묻어두고
우리 서로 이 밤을
가슴에 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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