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ezboy (J_D가_좋아) 날 짜 (Date): 2004년 6월 9일 수요일 오전 11시 43분 20초 제 목(Title): Re: 후쿠시마 질문 호호호... 조용한 시골 동네지요. 맥도날드에서 8시 넘어 햄버거 를 먹고 있자니 알바들이 가게 정리 시작하더군요. 저는 그 동네에 대해 좀 알고 가서 정말정말 인상깊은 시간을 보 내다가 왔습니다. 일단 가는 길은 기차편을 이용하시는 게 낫습니다. 고속버스도 있는데 토쿄에서 어디서 타는지 모르겠군요. 기차는 JR보다 토부 (東武)철도를 이용하세요. 가는 길에 경치도 훨씬 더 좋습니다. 토부아사쿠사역에서 아이즈타지마(會津田島)까지 가는 기차를 타 세요. 주의할 점은 도중에 기차가 분리돼서 앞쪽 것은 닛코로, 뒤쪽 것은 아이즈로 가기 한다는 점입니다. 타실 때 잘 살피시기 를. 아이즈타지마역에 내리면 바로 아이즈철도의 기차와 접속이 됩니다. 그걸 타고 아이즈와카마츠까지 가시면 되지요. 시간은 얼추 5시간 넘게 걸리고 돈은 한 4800엔 정도 들었습니다. 쾌속을 타면 1시간 정도 덜 걸리나 그렇고 돈은 2천엔 가까이 더 냅니다. 만약 왕복권을 사시면 할인이 꽤 될 겁니다. 아이즈와카마츠는 전통이 살아있는 조용한 동네입니다. 주요 볼 거리는 일본이 근대화되던 시절 막부군과 신정부군의 격전시였던 츠루가시로(츠루가죠오?)(鶴ヶ城)이 유명합니다. 막부군 편이었 던 꼬맹이들(백호대)이 결국 모두 자결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얽혀 있지요. 그리고 東山온천과 맛있는 술로도 유명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기차나 버스로 1시간 안 걸리는 근처의 키타 카타나 반다이산 일대를 가 보세요. 저는 키타카타(喜多方)를 가 봤는데 일본의 3대 라면 도시로 불릴 만큼 라면집도 많고, 창고 를 개조해 만든 특색있는 집이며 조그마한 도시 답지 않게 걸어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었습니다. 양조장 무료체험도 가 봤는데(일 본어만 가능) 시음해 보니 술맛들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아이즈와카마츠 동쪽의 이나와시로는 반다이산 아래의 꽤 큰 호 수를 끼고 있는 동네이고, 반다이산 북쪽 기슭인 우라반다이는 19세기말에 반다이산이 분화하면서 토사가 물길을 메워 호수며 늪이 많은 경승지입니다. 둘다 가을에 제일 보기 좋다하여 여름 에 갔던 저는 그냥 포기했었지요. 조용한 시골 동네라 무척 따분할 수도 있지만 저는 번잡하고 몇 몇 유명한 곳 빼면 평범한 대도시였던 토쿄나 오사카에 비해서 훨씬 좋았습니다. 다시 가서 그 라면이랑 술을 먹어 보고 싶군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