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한 60대 자영업자 고대에 20억여원 장학금
군밤 장사.막노동 등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60대 자영업자가 20억여원의 재산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34년째 서울 세운상가에서 전선가게를 운영 중인 ㈜대양전업사
대표 최정생 (崔正生.64) 씨. 전북 군산 출신의 崔씨가 무작정 상경한 것은 22세가
되던 57년. 학비가 모자라 다니던 공업학교를 1년반 만에 중퇴한 지 몇년 지난
뒤였다.
곧 상경한 崔씨는 이후 3년여간 성북구 일대에서 군밤.메밀묵 장사와 막노동을
하며 돈을 모았다.
그렇게 번 돈으로 세운상가 앞에 노점 자리를 얻은 崔씨는 상가 안에 작은 가게를
얻을 때까지 또 4년여간을 고달프게 고생해야 했다.
"큰 욕심 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니 돈이 모이더군.
하지만 가난으로 못배운 한 (恨) 은 계속 가슴 속에 남았어. "
세운상가 가게로 출발, 경기도 광주 공장과 서울 가리봉동 상가 건물 등 지금까지
40억원대 재산을 모은 崔씨는 "지난 5월 행상.파출부 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10억원대 재산을 대학에 내놓았다는 한 할머니의 기사를 보고 장학금 기증을
결심했다" 고 밝혔다.
고려대는 21일 오후 4시 총장실에서 崔씨가 쾌척한 20억원 상당의 부동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상가 건물) 과 현금 3천만원의
장학금 기증식을 갖고 앞으로 매학기 2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키로
했다.
서익재 기자 <ikjae@joongang.co.kr>
입력시간 1999년 06월 21일 18시 58분
** 중앙일보 **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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