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이형. 야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내가 고대를 들어간지도 벌써 10년이
넘어 버렸군. 세월무상~~~~.
그나저나 여러분들 왜 그 분이 원만이 형으로 불리우는지는 아시나요? 그 분의
이름이 "원만"이라면 성은 아시나요?
성은 "백"입니다. 그래서 백원만!
요즘은 백원이라는 돈이 뭐 아무것도 아니지만서도.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그때 그 분이 정문앞 지하도에서서 한쪽 발을 약 반보정도 앞으로 내딛고 흔들며
혼자 중얼중얼 (대부분이 욕이었다고 기억됩니다. 혹자는 더러운 세상을 그렇게
욕하고 있다고 했었지요) 거리다가 누군가가 그 앞을 지날라 치면 회색이 되어버린
목장갑을 낀채 새끼손가락 하나를 내밀며 딱 세마디를 하곤 했지요.
"백원만!"
그이후로 그분은 원만이형으로 불리웠답니다.
다 알고 계시는 얘기라면 고대를 졸업한지 8년이 되어버린 한 늙은 호랑이가 흥에
겨워 옛일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거니 하고 웃어버리시구요. 첨 아셨다면 한번
웃으시지요. 크게. 아주 크게 웃어도 좋구요.
"우리들의 집"의 정겨운 아주머니의 얼굴이 떠오르는군. "호질"의 담배연기 자욱한
골방도 그렇고. 그땐 꿈도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