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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7월22일(금) 21시49분28초 KDT
제 목(Title): 신한국형 마녀재판.... :<


요즘의 신문(한겨레는 제외하고)과 방송을 보면, 내가 과연 몇세기에 

살고 있는지 의아해진다.

어떻게 된게 반대의견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신문의 경우, 독자투고란을 보면 가관이다. 이건 토론 내지는 주장이라기엔

너무나 비논리적인, 그냥 술취해서 싸우는 수준의 이야기 뿐이다.

솔직히 과연 진짜 시민들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실제 내가 대학 초년병시절에는 시민의 이름을 가장한 공안기관의 

글들이 많이 실렸던(미묘한 이슈마다) 기억이 있으므로...

학생운동이건, 농민운동이건..

하여튼 칼자루잡은 사람들의 말에 반박하는 세력들은 완전히 말살시켜버리려는

것 같다. 현재 언론과 정부 및 보수우익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너무 한심하다. 논리가 없다. 근거도 빈약하고 다만 반대의견응
은 무성영화로 만들어버리고 고래고래 악을 쓰고 있다.

신문의 사설은 더욱 한심하다. 사설을 쓸만큼 지성과 양식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시장통에서 술취한 취객의 이야기라면야 그냥 웃어버리기나 하겠

지만, 그런 수준의 이야기가 거대 일간지들의 사설란을 버젓이 장식한다.

요즘의 신문들은 잘 보관해 놓았다가 한 10년쯤뒤에 우리 신문이 조국의 민주화에

이러이러한 기여를 하였네라며 X소리 할때, 그 말 하는 사람들앞에 보여줘야 겠다.

얼마나 순진한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물로 간직하자.


영향력이 더욱 큰 방송은 그 심각성이 더욱 심하다.

전쟁 어쩌고 저쩌고가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 그 분위기로 몰고가려 한다.

어제 9시 뉴스를 보았더니 6.25의 장면을 효과음까지 섞어서 보여준다.

그리고 아나운서의 말은 더욱 가관이다. 저런 인간이 아나운서를 맡고 있으니..

학생놈들 다 잡아서 가두든지, 때려죽이지 않았다간 완전히 망한다는 식이다.

그런거 다 녹화해 둬야 한다. 역사의 증거로 남겨둬야 한다.

혹시나 지금 떠들던 인간들. 오랜 시간후에 애국했다는 식의 "소리 할 때

그 앞에서 재생해서 틀어주며, 조국과 민족에 그 세치혀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증명할 자료로...


이건 정말 마녀사냥이다.

누구의 말이 옳은 지 그른 지는 서로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을 통해서

평가받아야 한다.

목소리 크고 힘센 놈의 말이 진실인양 호도되어서는 안된다.

설사 결국 그 목소리 크고 힘센 이들의 말이 옳더라도 이런 식의 마녀사냥을

통해 증명하려해서는 안된다.



     ----  신부 한 명이랑, 일부 대학의 총장까지 합세한 
     
           신한국의 마녀사냥을 보니 흥분해서 글이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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