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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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MilkTea ()
날 짜 (Date): 2006년 3월 15일 수요일 오후 04시 35분 50초
제 목(Title): 야식거리



한동안 잘도 참았었는데, 요 며칠 갑작스레 여러가지 일로 저녁식사가 늦었더만

또다시 야식의 유혹에 빠져버렸다.

집으로 운전하는 도중 내내 머릿속에는 온갖 먹을 것만 떠오르고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기억하려 애를 썼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 발길은 벌써 집앞 가게에 멎어버렸고

무의식적으로 휘 둘러본후 아주 익숙한 손길로 야식거리를 고르고, 덩달아 
소주도 골라버렸다.

그러고 계산을 하려 냉장고를 지나칠무렵, 나도 모르게 내눈은 냉장족발에 
멈추었고, 당연히 난 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머릿속은 무언가 복잡한 것이 돌아가는 모양이었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난

내 손에 햄과 번데기와 같은 안주를 포함한 다량의 야식거리를 한줌들고 있음을
발견했다. 

'정신을 차리자...어떻게 끊은 야식인데..'

안타까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제 위치로 돌려놓은 후에야 내가 먹고 싶었던것은
냉장족발이었음을 알게되었다. 

역시나 정신을 차려보니, 전자렌지에 덥혀진 따땃한 족발과 소주한잔이 눈에 
들어왔다. 

...

그리고 난..


오늘 하루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아흑..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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