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
말하자면 지금은 조금 취한 상태에서 쓰는 글이다.
어법이 안맞기도 하고 오자도 많지만 그런 것이다.
...
술자리는 언제나는 아니지만
파할때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의 정체는.. 알면서도 모르는 그런 것일 것이다.
...
얼얼할 정도로 술이 취해도
손가락 사이로 스쳐 흐르는 바람이 느껴진다.
골목 어귀의 개 짖는 소리, 어스름 골목이 보인다.
유년시절의 기억속에 남아 있던 그 낯설고도 익숙한 내음이 느껴진다.
...
어느새 외롭다는 느낌처럼 나 자신에게 함몰되어 가던 감정이
조금씩 옅어져 간다.
정말로 조금씩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아니,
그 공간과 시간에 대한 느낌,
정말로 조금씩
나에게로 들어선다.
...
나는 하나 둘, 아니,
셀 수는 없는 그런 것만큼
멀어져 간다.
나 자신으로 가득 들어차 있던
그 세월들에서 한 두 걸음씩 벗어나서
천천히
옛날의 그 일체로 돌아 간다.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느적느적 걸어온 그 길에
그 무거웠던 스무살을
떨궈 놓고 온 것 같다.
어디다 떨구고 왔는지는
술김에 이미 잊어 버렸다.
- 琴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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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자란다. http://www.hitel.net/~kumj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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