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금 취해서 잠시 눈을 감았더니
택시 기사놈이 길을 빙빙 돌아서 왔다
평소보다 두배쯤 택시비가 더 나왔다
따질까 하다가 그냥 내렸다
나는 귀찮은게 질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분이 나빴다.
내려서 걸어 오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하나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렸다
쥬스 한 병을 들고 줄을 서있는데
좀 불편해 보이는 놈 하나가 중간에 끼어 들었다
기분이 별로 였지만 그냥 기다렸다
나는 귀찮은 게 질색이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왠 노랑머리 백인 양놈까지 새치기를 한다
졸라 기분이 나빠지려 했지만 그냥 기다렸다
편의점을 나서니 역시나
졸라 기분이 나빠졌다
아마 술기운에 더 확실히 느껴진 것 같다
허나 그뿐이다
나는 귀찮은 게 졸라 질색이기 때문이다
아 씨바
숨을 내쉴때 마다 소주냄새가 난다
- 琴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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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꾸준히 자란다. http://www.hitel.net/~kumj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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