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 주체를 못 해서리
연구실 후배들이랑 영화를 보고는
("오아시스"를 봤다. 전율이 느껴졌다.
이창동 같이 천재적인 사람을 접하는 건, 기쁘기도 하지만,
괜히 자존심이 팍 상해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영화를 그렇게 만들 수가 있을까?)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휘파람을 불면서 오는데.
(저녁에 휘파람 불면 귀신 나온다구 누가 그런 거 같은디. ^^)
갑자기.
피아노가 치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석사 2년차 때였다.
도저히 논문도 잘 안 풀리고, 기분도 엉망이라,
집에서 챙겨왔던 악보를 들고, 소문으로 들었던 교직원 회관을,
불도 꺼져서 컴컴한 교직원 회관을 몽땅 뒤져
피아노 있는 방을 찾아낸 적이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뒤져봤는데. 없다.
아~~ 피아노 치고 싶다~~~
@ 요즘은. 해야 할 일은 하기 싫고. 왜 이리 엉뚱한 일들에
불끈불끈 성실함과 적극성이 발동하는지 모르겠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