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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kwonyh (님을찾아서)
날 짜 (Date): 2005년 2월 26일 토요일 오후 12시 10분 26초
제 목(Title): 루가 복음 15장 11절 돌아온 아들 이야기


루가 복음 15장 11절이하 돌아온 아들 이야기의 다른 관점 큰아들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번 꾸며 보았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

저에게는 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면, 여러 가지 가축들도 
키우고 동네에서 그래도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하인들도 여럿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도와서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생도 농사일을 하기는 하지만은 
어떻게 하면 이곳을 떠날까 생각하면서 지내는 듯합니다.

어느 날이었죠 동생이 아버지에게 자신이 받을 상속을 미리 받았으면 한다고 
아버지에게 말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아버지가 “그렇게는 안 된다.” 하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은 아버지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재산을 땅을 팔고, 가축들을 
처분하시고 해서 재산의 반 정도를 돈으로 만드시고서는 동생에게 주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에 동생은 그 돈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갔죠.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농사일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가끔 동생의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땅을 사고, 집을 사서 그 동내에서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도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것에 대하여 아무 말씀도 
안하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갔습니다. 이번에도 동생의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돈을 흥청망청 사용하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소문이었죠. 
사두었던 땅, 집을 다 팔았다는 소문도 같이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였습니다. 그해는 흉년이 들었습니다. 우리 집도 힘들었지만은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그럭저럭 살 수 있었습니다. 그 흉년이 든 해에도 동생의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있던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어느 집에서 종살이를 
한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이 소문에도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시간을 흘러갔습니다.



어느 날 제가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에서 음악소리와 춤추며 
떠드는 소리, 그리고 고기냄새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이런 일은 
없었거든요. 무슨 일인지 궁금했습니다. 집에 가까이 도착해보니, 하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하인 한명을 불러 
물어보았습니다. 집에 무슨 일이 있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하인을 “아우님이 
돌아왔습니다. 그분이 무사히 돌아오셨다고 주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게 
하셨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화가 났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잔치를 하는 것을 본 일도 없거니와 아버지께서 그렇게 기쁘셨다면은 밭일을 
하는 저도 불러야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저는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모르고 
밭일만 계속했었습니다. 제가 화가 나서 집 앞을 서성거리고 있을 때 아버지가 
나오셨습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뭐하고 있니? 너의 동생이 살아왔다. 같이 
들어가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아버지, 
저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서 종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지 않으시더니 창녀들에게 빠져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날려 버린 동생이 돌아오니까 그 아이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까지 
잡아 주시다니요!”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저의 말을 들으시고,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냐? 그런데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으니 잃었던 사람을 되찾은 셈이다. 그러니 이 
기쁜 날을 어떻게 즐기지 않겠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화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이미 자기의 재산을 받아서 떠났고, 그것을 자신이 
다 써버리고 돈이 없으니 돌아오다니요. 그리고 동생이 가져간 재산을 그 몇 년 
동안 제가 일하면서 거의 원상태로 만들었거든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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