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가본 소래포구는 많이도 변해 있었다.
곡예를 해가며 건너던 소래 철교는 바닥엔 철망을 깔았고 양 옆으로 손잡이
까지 생겼다.
어시상은 더 왁자해 졌고 그 옆으로 꽤 큰 회 단지도 생겼고..
꽤 여러가지 편의 시설도 늘어난 듯...
대학 때 그 곳을 처음 갔을 때의 놀랍고 신기하던 것들은 이젠 아주 평범하게
변해 버렸다.
어느 하루를 종일 내어 곧 없어 진다던 수인선 기차를 타고.. 마주 앉은 친구와
발이 맞닿을 듯 좁고.. 몇 십년의 세월에 부서질듯 낡은 나무 문짝이 아슬아슬
하게 매달려 있는 그 한심스런 기차가.. 금방 터져 나가지 안을까 싶게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마지막에 다다르던 곳 이었는데...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마음편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이다.
어제의 그 평화스럽고 행복한 느낌에는 나도 정말 놀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