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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ondine ()
날 짜 (Date): 2003년 3월 19일 수요일 오후 11시 01분 16초
제 목(Title): 감수성?


여니(24개월)는 동요를 무척 빨리 배우는 편(사실 다른 아기들이 어떤지 안봐서 
상대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암튼 애미눈으로 봐서는 무지 빨라 
보인다.^^;;;;)인데 어제는 저녁나절에 '뚱보와 갈비'를 불러주었다.

난생 처음 들려주는 노래였는데 두어번 부르는 동안 자지러지게 웃더니 그 
담부턴 곧잘 따라 불렀다.

'뚱보가 뛰어와~
 갈비가 뛰어와~
 길모퉁이에서 부딪쳤다네.
 너 때문이야!! 너때문이야!!
 둘이는 화가나서 붕.붕.붕.

 뚱보가 뛰어와~
 갈비가 뛰어와~
 길모퉁이에서 부딪쳤다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둘이는 좋아서 싱글벙글 '

이런 가사였는데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이용해서 간단한 율동과 함께 부르면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가르쳐보았더니 역시나. 여니의 반응은 
생각이상이었다.

곧 잠잘시간인데 괜히 가르쳐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깔대며 좋아했다. 잠시 
후 잠자리에 누워서 불러달라기에 조용하게 다시 불러주었다. 
분위기를 타는 지 이번엔 조용...하게 노래를 듣던 아이가

2절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이 부분을 듣더니 표정이 이상해 지는 것이었다.
씰룩씰룩....조금 있더니 으앙.....하며 울음을 터뜨려 버렸다. 
한번 터진 울음은 잘 진정이 되지 않았다. 울면서도 계속 또 불러달란다. 
도대체 이걸 어찌 생각해야 하는건지.

그냥...감수성이 지나치게 풍부해서 그러려니...생각하기로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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