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삐갈역은 환락가이면서 동시에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나 파리에 왔는데 안가볼 수 있나. 지하철을 타고 내렸다.
다행히 강도는 만나지 않았다.
바깥으로 나오니 성인 쇼 하는 곳이 즐비하게 있었다.
삐끼가 막 들어오라고 호객을 하며 심지어 팔을 잡기까지 한다.
삐끼가 호객하는건 한국이나 어디나 똑같군하고 생각했다.
나는 "Seulement regarde" (단지 구경할 뿐)이라고 했건만
"얘들아 여기 와봐 여기 불어하는 친구 있다 " 이러면서 동료 삐끼를
막 부른다.
나는 이러다가 바가지 쓰고 큰일 나겠다 싶어 얼른 도망갔다.
쇼 하는 곳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으니 다행히 삐끼가 잡지 않는다.
길 따라 걸어가니 말로만 듣던 무랑루즈의 빨간 풍차가 거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