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쏟아졌으면 좋으련만.
추적추적 어설프게 비가 오고있다.
천둥번개와 함께 하늘에 구멍하나 크게 뚫린 듯 내리는 비를 보면
막힌 체증이 내려가듯 시원하다. 난 그렇게 살고 있고 또 그렇게 살고 싶다.
회색빛 구름에서 수돗물 작게 틀어놓은 것 처럼 내리는 저 비.
우울하게 만든다. 가슴이 아파온다. 너는 저러하고 또 저렇게 살려 한다.
너와 난 결코 어울릴지 않는 건가?
창밖의 비를 보고 문득 너가 떠오르는데
아련하다기보다는 참 꿀꿀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