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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4년 1월 17일 토요일 오후 01시 32분 18초
제 목(Title): 인격수양이 덜 된 친구를 둔 죄로


마음 고생을 했다.

마음이 적잖이 쓰라렸지만..

잘난 친구도 친구고, 못난 친구도 친구고
착한 친구도 친구고, 못된 친구도 친구고...

그리고 무엇보다 
인격수양이 될 된 그런 부족한 친구를
안그래도 힘들 일이 많은 친구를 나까지 힘들게 하는 건
(사실 내가 힘들게 하는 건 없을거다. 불행히도 그럴거다 -_-; )

내가 그토록 누누이 말해왔던 친구에서 벗어남을 알기에..
더이상 미운 척 안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밉지 않다.
그냥 내게 이 상황에 대해서 정리할 계기와 시간을 준
아주 중요하고 고마운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마냥 모든 것이 좋게만 여겨지지도 않는다.

다만..
친구니깐...

내가 친구로써는 너의 부족한 인격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는거다.

처음부터 용서랄 것이 없으니깐.
그런 표현은 적당하지도 않는거고...


처음엔 분하기 그지없었는데
그렇게 배려심없는 널 친구라고 여기고 옆에 둔 내 잘못이지
니가 부족하다고 널 욕할 건 못된다 싶다.


오히려 니 덕분에 냉정하게 사태파악이 됐으니깐
친구덕분에 세상 눈 뜬 건 나니깐
고맙단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괜찮았다.


일부러 미운 점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서 좋다.
밉지 않으니깐.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그냥 어엿비다. (= 가엾다 -_-;; )



참 많이 웃긴다.
나도 웃기고, 너도 웃기고,
이 상황도 웃기고...

웃기니깐 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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