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님의 커넥터 썰을 기다리다 지쳐... 오늘...
커넥터를 많이 다루는 엔지녀한테 물어봤습니다.
(휴일에 출근한 죄로 저한테 잡혀서 맨입에 썰을 좀 풀었죠 캬캬)
- 사무실에 있는 제일 비싼 커넥터는?
: 모 장비에 들어가는 원통형 50여핀짜리 외부 커넥터로 48만원짜리.
납품가는 + a
: 참고로 써본거중 제일 비싼거는 150만원선
더 비싼넘도 있다.
- 사무실에 있는 내부 커넥터중 제일 비싼거는?
: 동일 장비의 내부 DIN커넥터로 30여만원.
- 그럼 많이 쓰는 넘들은?
: 대부분 3~7만원 사이
- 왜 그렇게 비싼데?
: 진동/충격/온도/습도 등등 조건 만족시키는 넘들은 비싸다.
접점이 싸구려는 2접점이지만 비싼거는 선/면 접점이다
거기다 40핀짜리가 각각의 핀이 모두 수십암페어의 전류를 견딘다.
(그러면서 커넥터 각 접전별 확대 사진 보여주는데. '비싸겠군' 하는 말이
나오더군요 -_-;;)
- 왜 그렇게 까다로운데?
: 녹이 슬지 않는 재질로, 지상용은 4~9G 사이 랜덤 진동을, 항공용은 15G가지
랜덤 진동을 일정시간 이상 버텨야한다. 커넥터는 말할꺼도 없고 PCB부품도
떨어져나온다. 10여년 전에는 콘솔장비의 철제 하우징이 찢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 우쓰..
: 전자부품도 마찬가지다. 영하 40~50도에서 보관 가능하고 영하 20도에서
동작하려면 정밀도도 높고 내구성도 좋아야된다. 절라 비싸다.
- 글타고 단가가 그리 비싸냐?
: 소량 사용하는건 납품가가 비싸다. 극단적인 예로 1만개단위로 사다가 5개만
납품하는 웃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설계하면서
배제하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럼 개당 납품가가 1만개가격 / 5 + a 다.
- 남는건?
: 버려야지. 필요 없거던. 네가 창고 빌려주면 넣어두고
- 나사 하나가 몇십만원도 한다며?
녹슬지 않는 재질로 15g견디는 나사 5개만 만들어와봐라.(15g견디려면
어쩌구저쩌구..하는데 못알아먹음. 하튼 견디는넘!) 그리고 설계/제조/유통 비용을
5로 나눠라.
시중에 구할 수 있는 나사는 사다 쓰지만 스펙에 맞는게 없으면 만들어 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물론 설계과정에서 표준화도 하고, 충분히 만들긴한다.
그래도 비싸다.
-_-;;;;;;
브로커가 바가지를 씌우는게 분명 있겠지만 원가도 비싼게 맞나봅니다.
한마디로.. 시중에서 500개 1만원하는게 군용은 1개 10만원이다...는 무시칸
기자가 모르고 한 소리라는 얘기가 되는군요.
전혀 다른 재질에 전혀 다른 스펙이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