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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10년 08월 06일 (금) 오후 02시 57분 54초
제 목(Title): Re: 대화.



토끼오이는 내가 눈을 떠 씻고 나오면

열심히 자기몸과 얼굴과 귀를 닦고 있는데. 어떻게?

고양이처럼 앞발로 쓸고 앞발을 혀로 핥아 닦는다.

토끼오이는 내가 물을 한잔 마시고 있으면 물통으로 뛰어가 물을 먹는다.

토끼오이는 내가 식사를 하면 자기밥통의 사료를 먹는다.

물론 자기가 먹고싶을때 먹고 마시고 닦기도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할땐 꼭 자기도 해야만 한다.

가끔 집에서 뭉뭉이가 자긴 뭉뭉이가 아니라 사람과 같은 한 식구라고

여긴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토끼도 그런듯 싶다.

무언가 먹고싶은데 아무것도 토끼장 안에 없을때,

토끼는 밥통 앞에 앉아 옆모습을 내게 보이고 고개를 45도 살짝 돌려

불쌍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다. 초최한 표정이라 해도 맞겠다.

사료가 먹고싶은데 내가 과일껍질을 주었다거나 물을 주면

토끼는 집안의 건초공-건초를 넣는 쐬망공-을 입으로 물고 흔들어

던지며 과격해진다.

즉, "나는 오독오독 깨물어먹을수 있는 사료가 먹고 싶은데, 

     인간들이 못알아들어!"

라는듯.

그럴때 내가 토끼에게 하는 말이 있다.

   "그럼 말을 하라고~ 말을~"


@ 이상 횡설수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별을 잡는다.                      ... 동키호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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