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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11년 10월 20일 (목) 오전 09시 35분 50초
제 목(Title): 닮아가기.



한 집에 살다보면 닮아가기 마련인데.

이건 동물의 종까지도 넘어 해당되는 일인듯하다.

그러니까 우리집 뭉이가 고집부리며 말 안듣는건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토끼와 뭉이의 행동이 거의 닮아가고 있다. 시너지 효과까지.

베란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안엔 토끼, 밖엔 화초, 그 너머 뭉이가 있다.

뭉이가 베란다 유리창앞에서 펄쩍펄쩍 뛰기를 잘 하는데.

어느날 보니 토끼장 앞을 지나가는데 토끼가 앞발을 들고 펄쩍펄쩍 뛰고있다.

뭉이한테 밥을 줄땐 항상 정좌시키는데

어느날 보니 토끼가 과일깎는 향을 맡더니 앞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이쁜척 정좌하고 있다. 물론 이쁜척은 내눈에만 그렇다고 엄마는 말씀하신다.

뒤룩뒤룩 살찌고 구룩구룩대는 돼지지 절대 토끼에 축할 수 없다고.

토끼한테 간식을 주면 뭉이가 자기도 달라고 펄쩍뒤며 난리다.

어느날 부터인가 뭉이한테 간식을 주면 토끼가 자기도 달라고 펄쩍펄쩍.

우리식구가 모여 무언가 먹고 있으면 창밖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뭉이.

어느날엔가 그 눈이 네 개가 그러니까 두 쌍이 되어 있다.

물론 엄마는 이 눈을 "지겨운 네 눈동자"라고 부르신다.

하긴 흰 바탕에 검정얼룩의 외모도 닮긴 했다.


@ 결론없는 이야기. 그냥 끄적끄적. 히히.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별을 잡는다.                      ... 동키호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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