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뉴스/화제>뉴스 2000.4.11(화) 편집 16:04
'사무실에서는 과다한 업무와 연봉제로,재테크에선 주식투자 실패로,스카 우트된
동료들 앞에서는 초라함으로,가정에선 무능력한 가장으로,사회에선 정보화에 대한
압박감으로.'
평범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과다한 업무와 연봉제,
주식투자,정보화에 대한 압박감 등 ‘5중고’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증가하 고
있는 것.
직장인들이 가장 심하게 느끼는 것은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IMF이후 구조조 정으로
동료들이 퇴직,일손이 크게 부족한 현실에서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하 기 위해
야근을 밥먹듯이 하게 됐다.게다가 연봉제와 성과급 도입 등으로 대 부분의
기업에서 극심한 경쟁풍토가 조성됨에 따라 심리적인 압박감마저 겹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생존능력을 갖추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퇴근후에는 외국어,고시준비 등으로 밤늦게 귀가해 남편 노릇,아빠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좌절감까지 겪어야 한다.
주식투자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최근 서울시의 한 구청에서 실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10명중 2명이 재테크를 하고 이중 30%는 손해 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소액투자자들의 절반이상이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
샐러리맨들이라고 예외일리 없다.금융기관에 다니는 김대리는 올초 1천만원 의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했으나 원금의 절반까지 까먹어 주식이야기만 들 어도
울화통이 터진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화 추세를 쫓아가기도 바쁘다.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격히 바뀌는
사회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컴퓨터,인터넷 실력까지 수시로 보충해야 하는
형편이다.전문가급 실력을 갖춘 후배 직장인들에게 느끼는 부 담까지 더해진다.
벤처열풍 속에 벤처기업으로 보란듯이 스카우트된 동료,선후배들앞에서 겪 는
초라함도 스트레스의 한 원인.
H기업 송대리는 “내가 받은 스톡옵션이 몇주라느니 다른 데서 또 오라고 한다는
등 벤처로 옮긴 선후배,동료들의 자기자랑 앞에서 평범한 직장인들은 괜히
작아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내쉬는 한숨소리가 사무실에서,학원에서,술집에서,가정에서 높 아만
가는 현실.사회의 기둥인 이들 평범한 직장인들의 기를 살릴 묘안이 절 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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