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 명 : 한국일보
등 록 일 : 9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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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격투기대회 역대 최고령으로 3연패 재미동포 권영철씨
‘나에게 마지막 라운드란 없다.’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세계 격투기를 제패한 재미동포가 있다. 권영철
씨(49·미국 캘리포니아주 거주). 그는 세계 풀 콘택트 연맹(World Full
Contact Federation)이 주최하는 세계 격투기 대회 타이틀전서 역대 최고
령의 나이로 96년부터 98년까지 내리 3연패,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
.
특히 3차례 모두 20대의 팔팔한(?) 젊은이들을 상대로 통쾌한 KO승을 거
둘 만큼 믿기지 않는 괴력을 과시, 격투기의 인기를 ‘한단계 더’ 끌어올
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70년대 초 시작된 풀 콘택트 격투기 대회는 타이복싱 태권도 가라테 합기
도 유도 등 모든 무술 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20대의 젊은이조차 감당하
기 어려운 격렬한 경기이다. 매년 한 차례씩 토너먼트 방식으로 도전자를
가려 챔피언과 타이틀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열린다.
현재 풀 콘택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남미 일본 동남아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할리우드의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이 출연해 국내서
큰 인기를 모았던 ‘반담 시리즈’도 풀 콘택트 대회에서 힌트를 얻은 영
화들이다.
82년부터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온 권씨는 무술인으로서의 경력도 화려하
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권투와 가라테 합기도 등
각종 무술을 섭렵해 고려대 재학시절에는 이미 합기도 8단에 오른 만능 무
술인.
78년 홍콩으로 건너가 당시 무명이던 영화배우 성룡에게 무술을 지도하고
함께 스턴트맨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80년부터 할리우드 스턴트학교의
무술 교관으로 미국 배우들에게 동양무술의 신비를 전수하고 있다.
척 노리스, 장 클로드 반담, 스티븐 시걸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의 액션
스타들이 그의 제자들이며, 지금도 그를 찾아와 자문을 얻고 있다.
LA 인근 베이커스필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의 무술관에서 배출한 제자만
도 경찰 3,000여명을 포함해 1만명이 훨씬 넘는다.
권씨는 또 자질있는 후배 양성을 목표로 미국서 활동중인 ‘세계 청소년
비영리단체’에 80년대 말부터 매년 거액을 희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
한 액수만도 100만달러(약 11억 6,000만원)에 달한다.
2월 24일 일본서 열리는 방어전 조인식을 앞두고 최근 한국에 들른 권씨
는 “2세들에게 한국민으로서의 긍지와 뿌리의식을 심어주고, 한국의 문화
를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한국민속촌을 미국 내에 세우는 것이 앞으로
의 꿈”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한 후원자도 찾고 있다. 연락처 미국
(805)323_9647.【박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