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였지요..
햇빛이 꽤나 좋았던 날이였고, 전 졸업사진을 찍는답시고 한바탕 수선을
피웠더랬어요.. 그 날 아침에 말이죠..
'기업설명회'란 것도 처음 경험한 날이었군요.. 그러고 보면..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하늘을 아주 잘 그리는 언니'의 전시를 가고 싶어서.. :)
왼쪽 발목이 사실은 많이 시큰거렸더랬어요.. 고작 월요일에야 겨우 깁스를
풀었었거든요..
낯이 설어서.. 인사도 못드리고 나왔더랬어요..
경아님 그림이 낯설었다기보다는.. 제 자신에 대한 낯섦.. 그런 것이었죠..
문득.. 서러움이 몰려왔었죠..
제가.. 그렇답니다..
가끔씩 그렇게 마음이 아프곤 하죠..
그림을 보러, 얼마나 오랜만에 갤러리를 갔었던 것인지..
추억을 잘 간직하는 사람이란 때로 많이 피곤한 것이란 생각을 했더랬어요..
아주 작은 것에서도, 자꾸만.. 자꾸만..
기억을 더듬게 되는 거거든요..
toni morrison의 beloved를 읽고 있죠.
rememory와 dismemory..
기억해야 할 것을 잊는 사람들과..
잊어야 할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 둘이 우습게도 섞여있는 저는..
역시 구제불능인 걸까요..
* 전.. 종이비행기도 좋아요.
*후훗..
화요일에 태어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