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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venture)
날 짜 (Date): 1997년05월05일(월) 11시22분55초 KST
제 목(Title): 사내 벤처」 대기업 확산…無에서



1997/05/05 09:02 

「사내 벤처」 대기업 확산…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조직 

사내벤처가 국내 대기업에 확산되고 있다. 사내벤처는 한
기업이 본업과는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신제품 개발
등을 목적으로 기업내부에 독립적인 사업체를 설치하는 것.
사업부제가 기존에 확립된 사업을 독립채산제로 추진하는
것이라면 사내벤처는 무(無)에서 사업을 일으키는 조직이다.

따라서 기술개발이나 생산 판매 재무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기업내부에서 마치 독립된 기업체로 활동하며 별
간섭을 받지 않는다.

사내벤처의 원조는 지난 95년11월 아이디어를 공모해
캐릭터팀을 만든 제일제당. 당시 이 회사는 자금이 없거나
회사에서 수용되지 않아 사장되기 쉬운 아이디어를 회사의
자금지원을 통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책임도 따라 3년간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대한 육성하되 적자가 계속될 경우 사업을
철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정된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LG그룹. LG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지난해말 「교통정보사업팀」과
「메카팀」을 선정했다. 앞으로 사내벤처를 계속 늘릴
계획인 LG그룹 벤처사업사무국은 현재 60개의
사업아이디어를 쌓아두고 심사를 계속하고 있다.

LG는 특히 「사내기업형」 「사업제안형」
「별도법인형」의 세가지 유형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도법인형의 경우 3년동안 흑자를 기록하면 완전히
그룹에서 독립할 수 있고 사업제안형은 아이디어를 해당
사업부에 제공하는 것.

이밖에 데이콤이 소사장제도를 운영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으며 코오롱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도 사내벤처팀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한편 일본의 일부기업들은 유휴인력 정리를 목적으로
사내벤처를 도입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보고 있으나
신규사업 진입이라는 목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
기업들은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진기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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