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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Tur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venture)
날 짜 (Date): 1997년05월05일(월) 11시24분01초 KST
제 목(Title): 社內 벤처]감각 튀고 두뇌 번쩍이




LG반도체의 崔燦翊(최찬익)씨는 지난1월 이후 자신의
회사생활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윗사람이나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스케줄을 스스로 짜서 자유롭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 또 실제 업무보다 많았던 결재서류나 기획안
작성 등 잡무는 거의 사라졌다. 일하는 게 더없이 즐겁다.
회사의 간섭을 별로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다.
벤처비즈니스개발팀(VBDT)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의
변화다.

이 팀에서는 차세대 미디어프로세서로 불리는
자바(Java)칩을 개발, 시스템업체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직 아무도 사업화하지 못한 미지의 분야를 캐는 이른바
사내(社內)벤처다.

비록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수익금이 생기면 회사로
돌아가기 때문에 별도 회사는 아니지만 기술 하나로
만들어진 조직이고 일이 독창적이고 자유롭다는게 일반
부서와 아주 다른 점이다.

『예산운영도 우리 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해외출장은
구두로 통보를 하고 떠나면 팀내의 관리자들이 알아서
처리합니다. 일반 대기업 조직은 똑같은 업무를 반복해서
하다보면 지루해지기 쉬워요. 그러나 여기서는 매일 새로운
일을 기획해 할 수 있어서 매너리즘에 빠질 시간이 없죠』

최씨가 느끼고 있는 모든 것들은 바로 회사가 이 팀을 통해
노리는 것. 새로운 분야의 일을 추진할 때는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이 중요하다. 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필요하다. 거기에 사내벤처조직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 곳의 팀장인 崔成鉉(최성현)상무이사는
『장기적으로 이같은 사내벤처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사내 전반에 확산될 것을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에도 「캐릭터팀」과 「이벤트팀」이라는 이름의
사내벤처팀이 있다. 원하는 분야가 같은 4,5명이 팀을 짜서
예산편성에서부터 수주와 제작까지 모든 업무를 회사정책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물론 자금은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여기서 생기는 수익금은 회사로 들어가지
않고 각 팀에 재투자가 되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캐릭터팀은 최근
미국MCA가 제작하는 「쥐라기공원2」의 국내 캐릭터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기도했다.

이 곳의 南正錄(남정록)팀장은 『캐릭터사업은 톡톡 튀는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기업이 더 적당하다』며
『소기업의 창의성에다 대기업의 자본력을 합친 것이 결국
사내벤처』라고 말했다.

LG그룹이 공모를 통해 지난해말 뽑은 사내벤처
「메카팀」의 팀장인 宋基煥(송기환)과장은 요즘 팀원과
함께 밤낮을 잊고 개인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LG전자에
근무할때 구상한 온라인교육사업이 사내벤처로서 이달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가 구상한 사업은
PC화상대화를 통해 과외를 하는 것. 그는3년뒤어엿한
「사장」이 될 꿈을 안고 있다. 3년째 되는 해 흑자를
내면그룹에서 완전히 독립,별도법인을 세울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때문이다.

〈박현진기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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